허브매장을 방문하면 직원들이 페퍼민트 오일 한 방울을 목 뒤에 발라주는 걸 종종 목격합니다. 페퍼민트 오일에 있는 멘톨 성분이 시원한 느낌을 주고 톡 쏘는 향이 머리를 맑게 해주므로 순간은 참 좋습니다. 

하지만 제 의견은 어쩌다 한 번은 모르지만 이런 방법은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에센셜오일은 식물의 에너지를 고농축한 것으로 원액 사용시 피부에 자극을 유발하고 자외선을 쐬면 염증을 일으키거나 반점을 생기게 할 수도 있습니다.

페퍼민트 에센셜오일 1방울은 페퍼민트 차 80잔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고농도인 것이지요. 특히 아이들과 예민피부를 가진 분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허브매장에서 오일을 발랐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면 피부가 튼튼하거나 그 오일의 퀄리티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필자도 현재 고등학생인 막내아들이 어렸을 때 티셔츠에 아이가 좋아하는 그레이프룻 오일 한방울을 떨어뜨려 줬다가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옷이 얇아선지 원액이 피부에 닿아 금방 주변이 빨갛게 변하더군요. 이럴 경우에는 바로 그 부위를 흐르는 물로 씻어주어야 합니다.

아로마테라피에서 원액을 사용할 수 있는 오일이 있긴 합니다. 라벤더와 티트리인데요..

하지만 이 오일도 국소부위에 사용해야 합니다. 야외에서 갑자기 벌레에 물린 경우, 화상을 입었을 경우, 여드름이 심한 경우 딱 그 곳에만 한정해서 한 방울 발라주면 도움이 됩니다. 그렇더라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건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그럼 에센셜오일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희석을 해서 사용해야하는데 일반적인 희석농도는 1~2% 정도입니다. 이 농도는 에센셜오일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 효과를 낼 수 있는 농도입니다. 그러나 개인의 신체적, 생리적인 차이가 있으므로 예외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 희석농도를 정할 때 아래내용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1. 체격 2. 연령 3. 성별 4. 피부의 상태 5. 사용목적 6. 질환 7. 병력(부작용)

8. 사용 에센셜 오일의 안정성 9. 사용자의 향에 대한 선호도

♣ 처음 사용할 때 약한 농도부터 사용해서 본인의 상태를 파악한 후 점차 양을 늘려가는 게 바람직합니다.

♣ 일반적인 희석비율은 얼굴에 바를 때는 0.5~1% 바디용은 2~3% 정도 사용하는데 개인에 따라 약간의 가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희석농도 계산은 이렇게 하세요.

1. 전체량(ml) X 희석농도(%) = 에센셜 오일량 (ml) => 10ml X 1% = 0.1ml

2. 방울수(drop) 계산 : 에센셜 오일 1방울 = 0.05ml

에센셜 오일량(ml) ∻ 0.05ml = 에센셜 오일 방울수

=> 0.1ml ∻ 0.05ml = 2방울

그러므로

희석할 용액이 10ml 일 경우 에센셜 오일 2방울이 1 %입니다.

2%면 4방울 3%면 6방울........................

이렇게 계산해 나가면 쉽습니다. 1%만 확실히 기억해두세요.

아로마테라피는 수천년간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되어 내려온만큼 인간에게 아주 유용한 자연요법이며 전인요법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것도 과유불급이겠죠. 본인에게 필요한 오일을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 적절한 사용량을 지켜 안전하게 사용한다면 심신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아로마 에센셜오일 원액은 함부로 안 바르시겠죠??......